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처우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식단, 숙소, 온수 등 생활 관련 논란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NS에서는 평창 숙소와 관련해 '혼숙 논란'이 빚어졌다. 7일 한 네티즌이 "여러분 제발 알티해주세요. 평창이 남녀 혼숙시킵니다. 오늘 자로 한라대학교 기숙사 C동에 들어온 자원봉사자인데 남녀가 같은 동 같은 층을 씁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러자 반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평창올림픽 한라대 근무자인데 말은 똑바로 합시다. 남녀혼숙이라니, 여여 남남 방 따로 쓰고 2인실에 남녀 성비가 다르니 어쩔 수 없이 그리 됐다고 들었습니다. 근무자들은 같이 일하는 분들 주위에 방 배정돼 있습니다"라며 한라대 기숙사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매트리스도 바꾸고 난방 문제도 신경 써준 일화를 언급했다.
최근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7일 한 매체는 1월 봉사활동에 참여한 60명의 자원봉사자가 2주간 자비를 들여 식사를 해결했는데, 조직위 관계자가 '식사를 지원해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식대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잡음이 끊이지 않자 김정숙 여사가 평창으로 출동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자원봉사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홀대론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사, 숙소, 방한 물품 등을 게재하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노스페이스라니…", "밥 맛있다", "잘 지내고 있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한 자원봉사자는 "지나치게 열악한 환경을 강조하는 매스컴 보도를 보다 못해 올린다. 자봉단은 잘 살고 있다. 삼시세끼 든든하게 챙겨 먹고, 온수는 24시간 나오며, 잘 때는 난방이 덥다고 컴플레인이 나오기도 한다"며 "힘든 점도 있지만 우리 모두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나친 염려 말씀 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