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새 풍속도] 헌옷·헌구두 수선집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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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금강제화의 이준호 차장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10년 전에 팔았던 구두를 가져와 고쳐달라는 한 고객의 요구 때문이었다. 이차장은 결국 헌 구두를 새 구두로 바꿔주고 말았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알뜰 소비자가 늘면서 이 같은 경우가 많아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비비안의 속옷 전문 수선점에는 올 들어 고객들의 주문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고급 잡화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직원은 "요즘 수선 요구가 예전의 두배 이상 늘었다"며 "비싼 값을 치른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요구하며 곤란한 주문을 해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물건값을 최고 50% 이상 싸게 파는 반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제로마켓(www.zeromarket.com).반품닷컴(www.vanpum.com).유니즈유통(www.uniz.co.kr) 등 반품 전문 쇼핑몰도 잇따라 등장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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