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회식 입장권 확보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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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 휘장사업에 참여한 굴지의 국제기업들이 올림픽 개폐회식 입장권과 호텔객실확보를 위해 대소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를 비롯, 코닥칼라·비자(VISA)·IBM등 서울올림픽 휘장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은 서울 올림픽 대회조직위(SLOOC)측이 최근 각 업체에 배당한 개·폐회식 입장권이 너무 적다며 크게 반발, 이미 배정한 숫자의 2∼3배나 되는 양을 추가배정해 달라고 SLOOC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IBM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당초 계약에 따른 추가 소요물자의 제공을SLOOC측이 개·폐회식 입장권과 호텔객실을 자신들의 요구대로 확보해줘야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역시 휘장사업참여업체인 국내의 기업들도 엄청난 숫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올림픽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외 기업들의 개·페회식 입장권및 호텔객실쟁탈전이 벌어지게 된데는 근본적으로 잠실메인스타디움의 관중수용능력 (6만8천석)이LA의 메모리얼 콜로세움등 10만석에 이르는 역대올림픽 개최지에 비해 너무 작고 올림픽사상 가장많은 업체가 휘장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SLOOC는 당초 88대회휘장사업체 1백50개(국내 1백1개·해외49개)기업의 몫으로 개·폐회식 입장권 각3천장을 국내 40%, 해외 60%의 비율로 배정키로 하고 해외업체의 경우 계약금 5만달러당, 국내업체는 7천만원당 1장씩을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LOO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대 휘장사업체인 코카콜라는 개회식의 경우 2백80장을 배정할 계획이었으나 3백장을 더 요구하고 있고 코닥칼라는 1백50장(배정분 2백10장),VI SA는 2백장(배정분 1백70장), IBM은 5백장(배정분1백90장)을 추가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제네럴 푸드, 3M사등도 올림픽기간중 서울에서 이사회 개최를 이유로 입장권및호텔객실을 추가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입장권의 경우 배정량과 판매방법등이 이미 확정 발표됐고 서울시내 호텔역시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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