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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탑차에 황토방 만들어 살던 노부부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냉동탑차를 황토방으로 개조해 사용하던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전북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임실군 강진면 한 주택 앞에 있던 탑차 안에서 A(81)씨와 B(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냉동탑차 내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냉동탑차 내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로 탑차에 황토방을 만들어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의 아들은 며칠 동안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마을 주민에게 방문을 부탁했고, 부탁을 받은 주민이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부부는 반듯이 누운 채로 발견됐으며 자살이나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선홍색 반점이 이들 부부에게서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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