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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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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투표일 사흘 앞둔 민정당은 전체적으로 안정심리 확산작전을 펼치고 표 지키기 및 부동표 흡수작전에 전력할 방침이다.
이미 실탄지원이 몇 차례 나갔고 마지막 3일에「수도권 대책」이 있을 예정.
이 기간 중 채문식 대표위원과 심명보 사무총장은 체면이 걸려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현장지원」에 전력할 작정.
선거대책본부장인 심 총장은 현재『안정우세지역이 84석에 불과, 막바지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약세·고전을 강조하고 있으나『결국 성숙한 국민들은 야당의 선거작태에 현혹되지 않고 노태우 대통령이 소신껏 국정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말해 목표 1백25석은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자신.
민정당이 각 지구당에 긴급 시달한「최후의 3일」을 운영하는 전략은 우선 범 여권조직 및 연고선의 총 가동, 거물급 연고자를 현지로 파견해 취약지구에 투입한다는 것.
각 지구당에서는 막바지 실탄지급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데 채 대표는 더 이상의「실탄지급」이 없다고 못박아 자력갱생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책지구엔 추가지급이 있을 듯. 현재 자금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데는 3억 원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정당 측이 신경 쓰는 것은 야당의 장외군중대회. 자칫「바람」이라도 일어날까 일면 위협, 일면 관망으로 대처.
민주당의 부산출마자 합동카퍼레이드와 평민당의 여의도군중집회를 불법으로 규정, 입건 한다는 등 겁을 주면서 야당의 트집에는 걸려들지 않음으로써 야당의 바람몰이 최후승부수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23일에 이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정세력 확보를 다시 한번 호소할 방침.
현재로선「바람」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도시합동연설이 피크를 이루는 23일 합동유세에서 새로운「바람」이 형성될 경우에 대비, 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의 수도권 일부지역 순회 등 비상대책도 계획.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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