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용 판결은 인혁당 이후 최악의 판결" 트위터에 성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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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소식에 "이 부회장은 자본주의 체제 바보 경영인"이라며 "기업이익에 도움되지 않는 수백억을 펑펑 썼다. 참으로 부끄러운 판결"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났다. 그가 건넨 돈은 뇌물이 아니었단다"라며 "재판부 논지라면 이 부회장은 아무런 대가 없이 나라에 독립자금을 댄 꼴이다. 애국 투사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형과 집행유예 4년을 받아 353일 만에 구속상태에서 풀려났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다. 2심은 다수의 혐의를 인정해 5년형을 선고한 1심을 뒤집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쓴 글.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쓴 글. [트위터 캡처]

정 전 의원은 세 개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재판 결과를 성토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은 인혁당 이후 최악의 판결"이라면서 "삼성 변호인의 변명을 그대로 베껴쓴 꼴"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법의 이름을 빌러 법을 농락했다"며 "법관이 법을 살인했다. 법복을 벗고 식칼을 들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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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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