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시간 못 갖도록 막판 흑색선전 난무|3가지 약속 다 지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노태우 대통령은 일요일인 24일 오전 지난 대통령선거 때 방문한 적이 있던 서울 신림 10동 3통의 달동네를 다시 찾아가 영세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격려.
노 대통령은 좁은 비탈길에 촘촘히 나와 서 있는 동네할아버지·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면서『작년에 이곳에 와서 길을 포장해 주고 버스를 증차시켜 주고,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시 찾아오겠다는 3가지 약속을 했는데 모두다 지켰다』며『생활이 좀 편해졌느냐』고 물었다.
주민들이『진짜 대통령 오셨다』며 박수를 치고 좋아하면서도『수도 물이 밤에만 나오고 쓰레기차도 자주 오지 않는다』고 하자 노 대통령은『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차차 잘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경청.
노 대통령은 뒤늦게 현장에 달려온 이 지역 출마자인 민정당 김종인 의원에게『주민들의 요구를 잘 듣고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라』고 당부. 노 대통령은 23일에는 동대문을(김영구) 민정당사도 방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