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폭력에 검찰.진퇴양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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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권자들이 심판기대>
○…『선거법위반 사범은여야를 막론하고 엄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검찰은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함께 막바지에 들며 유세장 폭력등 탈법·불법행위가 잇따르자 난감한 표정.
한 관계자는 『법대로 집행하자니 안 걸리는 후보자가 몇명 안될것 같고 눈감고 있자니 전국이 무법천지가 될것 같아 진퇴양난』이라고 울상.
이 관계자는 『우선 유세장 폭력사범만 강겅하게 다스리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법을 어기고 분위기를혼탁하게 하는 입후보자는유권자들이 낙선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기대.
○…21일 예천을 방문한이범준교통장관이 주민들과의 간담희에서 느닷없이『서운간례천간 항공노선을개설하겠다』 고 발표한것과관련,이지역 야당후보들은『선거를 의식한 관의 선심공약』이라고 비난.
한 야당후보는 『서울∼예천간 항공노선개설은 민정당 유학성후보의 공약사항인데 이장관이 이를 공식발표한 것은 유후보를 측면지원하기 위한 것』 이라며 성토.
교통부측은 『서울∼예천항공노선개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계획된 것인데 발표시기가 오비이낙격이 된것』 이라고 궁색한 해명.

<선거전까지 분석 배포>
○…국민운동본부 관악지부는 최근 서울관악지역출마후보 전원에게 「통일」「수입개방」 「노동3권」 「광주항쟁치유책」 「철거대책」「집시법페지」등 6개항목에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지를 보내 후보들을 공개시험(?).
이 설문은 특히 「보안법·집시법등 제반악법」 「철거민의 생계대책없는 일방걱강제철거」 「수입개방으로 인한 농어초겅제의 피페ㄴ 등항목별 제안설명이 가시돋친 내용이 포함돼있는데관악지부측은 설문지가 회수되는대로 총선전까지 이를 분석, 유권자들이 투표에참고하도록 지역구내에 자료로 배포할 계획.

<비리판련 20명 거명>
○…21일 서울 신계국교에서 열린 노원갑구 합동유세장 입구 담벽에는 「새마을본부에 협력했던 공범자 신상명세」 「이순자와 친족의 부정부패」 「재벌비리공화국 전몬 등의 대자보가나붙어 청중들이 눈길.
이지역 한겨레당 후보자유인태씨측의 작품인 이대자보는 2O여명의 구체적 이름과 「죄명(?)」을 거명하며총선에 출마한 「제5공화국인사들」을 공격하여 민주·평민·공화당등 타당운동원들에게서 특히 좋은 반응.
○…최근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모처의 흑색선전용으로 보여지는 「오늘의정치상」 제목의 정치만화연구회 발행 만화책자가 나돌아 의혹.「왈순아지매」등시내 각 일간지의 만화를글라 엮은 이 책자는 야당단일화 실패를 질책하고 여당을 미화하는 내용만 모은것인데 신문만화가들은 이에끄일 회합을 갖고 본인들과 사전협의없이 악의걱으로편집된 이책자의 제작배포처를 찾아내 저작권법위반및 저작권친해로 고발키로.
○…대학교수츨신 후보가3명인 성동갑구의 21일 2차유세는 제각기 출신학교를 은근히 내세우는 설전.
평민당 강금식후보 (성대교수)는『교수도 독재·어용교수, 민주· 서명파교수,소신없는 우왕좌왕교수』가있다고 분류한 뒤,『독재·어용교수인 이세기 후보를꺾고자 민주화를 위해 서명한 내가 성동에 나왔다』면서 자신이 86· 개년 성대교수시국선언문에 서명한사실을 강조
민정 이세기후보는 『이××』등 이름의 발음을 달리한 야유가 쏟아지자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박종철후보를 응원온 동대생들, 강금직후보를 응원온 성대생들 수고가 많아요』 라고 한뒤 『우리 고대생 여러분 이사람들에게 박수한번칩시다』 고 해 4백여명의동원청년들을 졸지에 모두고대생으로 둔갑시키기도.
이날 경찰은 1개중대가교문앞에서 박병활후보 (공화당) 운동원이 가지고 들어가려던 선전고무품선까지바늘로 터뜨리는등 철통(?)같은 경계였으나 정작 유세장에는 이세기후보의 선전팸플릿을 안고 버젓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띄어 편파걱인 단속이라고야당측이 항의하는 소동.

<고슥전철 유치장담>
○…강원도,특히 영동지방의 유세장에서는 주로 여당후보들이 내세우는 공통공약이 「동서고속전철건설」인데 서로 자신의 지역으로 유치를 장담하고 있어「동서고속전철」 이 아닌 「동해안 고속전철」 이나 「완행전칠」 이 될 지경.
현재까지의 정부발표로는동서고속전철노선이 서울에서 설악산지역까지로 되어있는데 간초에서부터 양양·강능· 명주· 동해·삼척등 동해안 전지역후보들이 종착지 혹은 경유를 제1공약 사항으로 선전.
○…21일오후2시 공주 중앙극장서 열린 신민주공화당당원단합대회에서 김종비총재는 『능를만을 위해 국민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가치가 없다』 고 역설해 3공화국·유신시절 집권당의 정치철학 (?) 과는격세지감.
김총재는 5공화국정부에서는 『일어났다 하면 「떼죽음」,터졌다하면 「대형사건」,발생했다하면「대형부정사건」이었다』 고 깁권민정당을 신랄히 비난하고 『참다운야당 공화당지지』 를 호소.
○…일부 유세장이 폭력과 상호인신공걱으로 추태를 보이고 있는것과는 대조적으로 21일 충남천원군성환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후보들이 상대방에대한 원색적 인신공격을 삼갔으며 운동원들끼려도 악수를 나누고 동원컹증을 포함한 청중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채 차분히 박수만 보내는등 모범적인 유세장 분위기를 연출.
그러나 마이크성능이 안좋아 후보들의 연설이 잘안들린데다 후보들이 연설중인데도 선관위측 사회자가『××스후보이름을 연호하지마세요』 『민주시민이 뭐하는 짓입니까』라고 말하는등 고압적 자세로 일관, 주민들이 『연설회장이국민학교라고 유권자들을 국교생대하듯 한다』고 분노.
○…농림수산부는 22일 최근 제주에서 외국산 오렌지쥬스 수입개방논의가 선거쟁점으로 부각되며 민정당이 궁지에 몰리자 제주도지사에 전통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도록 긴급지시.
농수산부는 이 전통에서『정부에서 오렌지쥬스수입은 전혀 고러한바 없으니이같은 사실을 농민들에게전해 오해가 없도록 하라』며 『제주의 감귤육성을 외해 감귤가공품의 해외수출을 계속 늘리는 한편 국내가공업체의 수매물량도 확대하겠다』 고 강조. <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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