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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장남, 우울증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 끊어

중앙일보

입력

카스트로 디아즈 발라트로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카스트로 디아즈 발라트로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장남 피델 카스트로 디아즈 발라트로(Fidel Castro Angel Diaz-Balart·68)가 1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보도했다. 부친이 2016년 11월 90세를 일기로 사망한 지 1년여 만이다.

그란마는 “피델 카스트로 디아즈 발라트로가 우울증으로 몇 달간 치료를 받다가 이날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전 의장의 장남 발라트로는 원자력 과학자다. 아버지와 똑 닮은 외모로 ‘피델리토’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쿠바의 국가 핵 프로그램을 맡아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소련 붕괴 후 예산 부족으로 1992년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가 직접 그를 보직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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