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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후 첫 흑자…에피스는 영업적자 지속

중앙일보

입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전년대비 56%, 영업이익 307% 증가 #"1공장, 2공장 생산성 늘어 흑자로 이어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은 113% 늘어 #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영업이익 630억원, 매출액 4598억원, 당기순손실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016년) 대비 56.1% 늘었고 영업이익은 30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의약품 전문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3151억원과 영업손실 10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3% 늘었고 영업손실은 5%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4.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은 1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된 데다 2공장의 가동물량까지 늘어나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송도에 건설한 3만L 규모의 1공장과 2016년 1공장 옆에 건설한 15만2000L 규모의 2공장,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완공된 18만L 규모의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회사는 총 36만2000L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해 CMO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역량을 자랑한다. 특히 2공장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제조 승인을 받은 만큼 올해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 규모는 론자가 28만L, 베링거인겔하임이 33만L, 셀트리온이 14만L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전 세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유럽에서만 3억7980만 달러(약 417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파트너사 바이오젠으로부터 판매 수익의 절반을 받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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