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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하버드대 총장 되나

미주중앙

입력

교지 "선임위 접촉…유력 후보"
하버드 출신에 20년간 가르쳐
다트머스 총장 경험 큰 경쟁력
본인은 일단 신중한 반응 보여

김용(58·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하버드대 차기 총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버드대 교지인 하버드크림슨은 29일 “총장선임위원회가 최근 김 총재와 접촉했다”며 김 총재가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김 총재 측근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입수했으며 김 총재는 만약 대학으로부터 총장 제의를 받을 경우 이를 수락할지, 아니면 세계은행 총재로 남을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28일 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세계은행 총재로서 헌신할 것”이라며 하버드대 총장설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드류 파우스트 현 총장이 오는 6월 사임할 예정이라 현재 하버드대는 새 총장 선임을 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학장은 “총장선임위원회가 김 총장 등 후보 4명을 두고 최종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 총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과거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는 등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 경험이 있기 때문. 여기에 하버드대에서 의대 및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대 교수로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 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재가 하버드대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총장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김 총재와 하버드 의대에서 함께 일했던 교수들도 신임 총장으로 김 총재가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김 총재는 지난 2009년 아시안 최초로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았다. 아이비리그 총장을 아시안이 맡은 것은 김 총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이후 2012년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2년 7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1636년 설립된 하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명문대다. 학생 약 2만1000명, 교수 467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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