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공연 이동버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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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꿈나무 이동극장」이 문을 연다.
서울인형극회(대표 안정의)가 오는 22일 서울 애화학교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첫 공연할 이 「인형극 공연버스」는 45인 승 일반버스의 내부를 완전히 개조해 인형극무대와 1백26명의 어린이가 동시 관람할 수 있는 객석으로 꾸민 이동공연장.
유아원과 유치원 외에도 아파트단지 등 인형극을 보려는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신청(738-9667)에 따라 언제라도 달려간다.
인형극은 대개의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맛보게되는 공연예술로 어린이들이 상당한 재미와 관심을 느끼는 외에도 그 정서적·교육적 의미와 효과가 높이 평가되지만 전용버스가 없는 어린이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에서는 인형극 단체관람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인형극 공연장까지 오가는데 유독 어려움이 많았던 장애어린이들은 인형극관람이 매우 손쉬워졌다.
입장료는 어린이 1명에 1천 원 정도로 하되 매월 전체공연의 30%이상은 고아원·소년원·장애어린이 보호시설·벽지 등에 가서 무료로 인형극을 관람시킬 예정.
22일에는 서울 애화학교, 23일은 상록보육원, 24일은 동명학원, 25일은 성 베드로학교에서 『서울 쥐와 시골 쥐』 『소와 개구리』 『미운 오리새끼』 『어느 인생』 등을 각각 무료 공연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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