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PC, 러시아 개인 자격으로 평창패럴림픽 출전 허용

중앙일보

입력

앤드루 파슨스 IPC 집행위원장. [본 AP=연합뉴스]

앤드루 파슨스 IPC 집행위원장. [본 AP=연합뉴스]

러시아 선수들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개인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집행위원장은 29일 독일 본에 있는 IP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러시아가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없지만 일부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에 내렸던 제재 수준과 비슷하다.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러시아 국기 및 선수단으로 출전하진 못하지만 개인 자격으로 나설 수 있다. 패럴림픽 선수들도 러시아기 대신 IPC 깃발을 사용해야 한다.

러시아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시도했고, 맥라렌 보고서를 통해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비장애인 선수는 물론 장애인 선수들까지 약물을 사용해 충격을 줬다. IPC는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의 자격을 박탈함과 동시에 선수들의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단체에 위임해 일부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보다 강한 조치였다.

러시아 소치패럴림픽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 [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 소치패럴림픽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 [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의 출전 허용은 평창 패럴림픽 흥행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장애인 알파인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장애인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까지 5종목에 출전한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아 티켓을 따지 못했다. IPC는 "30~35명의 선수가 참가 자격 기준과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