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 연동,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선정

중앙일보

입력

‘불이 나면 화재감시 센서가 즉시 인식해 상황을 전파하고, 통합센터에서는 출동한 소방차에 가장 빠른 길을 실시간 안내한다. 범죄나 재난 위험에 처하면 지능형 CCTV가 소리를 감지해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경찰이 출동한다. 시민들은 스마트홈에서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고, 자율주행차와 드론 택시,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출퇴근 시간을 단축한다. 도시에선 주택이나 빌딩이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사고팔기도 한다.’
5년 이내에 세종시 연동면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일대에 조성될 스마트시티의 모습이다.

4차산업혁명위 “5년 내 조성 완료” #세종, 에너지·교통 스마트시티로 #부산, 워터시티 특성 살려 조성 #신기술 테스트베드로도 활용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로 세종 연동면 일대와 부산 강서구 세물머리지역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 두 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이 집적된 도시 모델이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연동면 일대에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구축되고 전력중개 판매 서비스가 도입된다. 또한 자율주행 정밀 지도, 3차원 공간시스템 등 스마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특화 도시로 조성된다. 4차위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4차위는 “세종 연동면 일원은 주거, 행정, 연구, 산업 등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된 자족도시 조성이 추진 중”이라며 “이와 접목해 에너지·교통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대는 수변도시의 특징을 살려 스마트 워터 시티로 조성된다. 5G 프리 와이파이, 지능형 CCTV 등이 접목된 스마트 키오스크(무인기기) 단지도 구축된다. 4차위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를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기술이 집적되고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며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4차위는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의 R&D(연구·개발)와 정책 예산이 집약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나주·김천 등 혁신도시도 스마트시티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해 2020년까지 매년 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노후·쇠퇴 도시에서는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을 매년 추진한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국가 시범 도시가 성공하려면 범정부 차원의 협조 체계 구축과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민간 참여가 필수”라며 “이른 시일 내에 생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n2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