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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내와 함께 새시즌 위해 LA로 출국

중앙일보

입력

출국하는 류현진과 배지현 부부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과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부부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25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국하는 류현진과 배지현 부부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과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부부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25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

시즌 뒤 다저스와 계약 종료, FA 자격 획득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지난 1월 결혼한 배지현 MBC 스포츠 아나운서도 함께 출국했다. 류현진은 "아내와 함께 가게 돼 편할 것 같다"며 "비시즌 동안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통증이 없고 몸 상태도 좋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여파로 2015년을 통째로 날리고, 2016년엔 1경기만 등판했다. 하지만 지난해 치열한 선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끝까지 정규시즌을 치렀다. 25경기에서 126과3분의2이닝을 소화했다. 5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 복귀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발투수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쉽게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지 못해 월드시리즈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희망을 찾기엔 충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 없이 1년을 소화했다. 올해는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난해 초반보다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A 다저스 류현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LA 다저스 류현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류현진에게 올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2013년 맺은 다저스와 6년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 783만3000달러(약 83억원)를 받는 류현진은 올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올시즌 성적에 따라 계약 내용이 달라진다. 류현진은 "지금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다. 팀에 좋은 선발투수 자원이 많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17시즌 빅리그를 밟은 한국인 선수는 9명이나 됐다. 그러나 이대호(롯데)·황재균(kt)·김현수(LG)·박병호(넥센)가 KBO리그에 복귀했으며 강정호(피츠버그)의 미국행은 불투명하다. 올시즌엔 류현진과 추신수(텍사스), 그리고 둥지를 찾고 있는 오승환(전 세인트루이스), 메이저 진입을 노리는 최지만(밀워키) 등 4명으로 줄었다. 류현진은 "아쉽긴 하지만 각자 큰 결심을 했으니 존중해야 한다. KBO리그에 돌아간 선수들은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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