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상생경영] 한화 그룹 직원봉사단 3만명 "이웃과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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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사랑모아봉사단’이 지난달 서울 신월동의 아동복지시설인 ‘SOS마을’ 어린이들을 63빌딩 수족관으로 초청했다.

한화 그룹 상생 경영은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생명은 회사 업무 성격상 협력업체가 아닌 사회를 대상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그동안 대한생명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가 속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5월 '사회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회사'라는 비전과 함께 '사랑모아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봉사단엔 4500여 임직원과 2만6000여 보험설계사 등 3만여 명이 참여, 170개 봉사팀이 활동하고 있다. 각 봉사팀은 지역 양로원.아동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하고 월 1~2회 방문하고 있다. 기본적인 노력 봉사는 물론 장애우 사회적응 훈련과 노인 치료 보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에 해당하는 20시간 정도를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모아 기금'이라고 불리는 사회공헌기금 적립도 활발하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제도 덕택이다. 지난해까지 2년간 12억원의 기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과 기금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사회공헌 홈페이지(welfare.korealife.com)에 월별, 분기별 활동계획서와 활동결과 보고서가 게시되고,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 등 각종 통계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봉사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면 회사 창립기념식 때 '사랑모아봉사대상'을 받기도 한다. 신입사원은 입사 전.후 교육 과정에서 봉사 활동을 반드시 하도록 돼 있다.

대한생명은 청소년 봉사활동도 돕고 있다. 올해 35개 중.고등학교에서 350명을 선발해 '청소년 해피프렌즈 봉사단'을 조직했다. 10명의 학생들이 한 팀이 돼 팀장(대학생 자원봉사자) 지도 아래 한달에 한두 번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한화 다른 계열사들은 협력업체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화는 중소협력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한 선급금 지원제도와 품질혁신 및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매년 주요 협력업체와 대표이사 간담회를 열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주요 협력업체인 소매점주를 대상으로 무료상해보험을 가입해 주는 제도를 실시 중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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