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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경기 제대로 보자...꼭 알아야할 규칙

중앙일보

입력

강릉하키센터는 당초 아이스하키 실업팀(대명 킬러웨일즈)을 운영 중인 대명그룹이 올림픽이 끝난 뒤 5년간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명이 협약을 취소하면서 사후 활용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강릉=김경록 기자]

강릉하키센터는 당초 아이스하키 실업팀(대명 킬러웨일즈)을 운영 중인 대명그룹이 올림픽이 끝난 뒤 5년간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명이 협약을 취소하면서 사후 활용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강릉=김경록 기자]

겨울올림픽의 꽃은 아이스하키다.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이지만 북미와 유럽에선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겨울스포츠다. 평창올림픽에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풍부한 NHL 경험을 지닌 유럽 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예선 A조에서 체코-스위스-캐나다를 상대한다. 여자팀은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다. 예선 B조에 속해 스위스-스웨덴-일본과 만난다. 올림픽 전 평가전도 잇달아 열린다. 남자는 카자흐스탄(2월 3·5일), 슬로베니아(8일), 러시아(10일)를 상대하고, 여자 단일팀은 4일 스웨덴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룰을 알고 보면 재미가 두 배가 된다.

4라인 50초마다 교대

아이스하키는 보통 골리(골키퍼) 1명과 필드 플레이어 5명 등 6명이 한 라인을 구성한다. 보통 팀은 4개 라인을 꾸려 경기에 나선다. 각 라인은 보통 50초마다 교대로 빙판을 밟는다. 올림픽에서 경기당 출전선수 숫자는 22명(골리 2명·스케이터 20명)이다. 4개 라인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후보 골리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한 번 이상 빙판에 설 수 있다.

3피리어드 20분씩 

아이스하키는 3피리어드제다. 각 피리어드는 20분씩이다. 경기가 중단되면 시계도 멈춘다. 피리어드 사이 휴식시간은 15분이다. 45분 뛰고 15분 쉰 뒤 다시 45분을 뛰는 축구에 비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아이스하키 1경기는 보통 2시간을 넘긴다.

페이스오프 장면. 사진=하키포토

페이스오프 장면. 사진=하키포토

'뻥하키' 방지하는 아이싱

축구에서는 ‘뻥축구’가 가능하지만 아이스하키에서 ‘뻥하키’를 구사하기 사실상 어렵다. 수비 지역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무작정 퍽을 쳐내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룰이 아이싱이다. 퍽을 가진 팀이 자기 진영에서 퍽을 쳐냈는데 그게 양팀 어떤 선수에게도 맞지 않고 상대 진영 엔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심판이 이 퍽을 수비하는 팀 선수가 먼저 따내리라 판단하면 아이싱을 선언한다. 아이싱이 선언되면 수비 지역에서 처음으로 퍽을 쳐낸 지점 근처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경기가 재개된다. 아이싱을 범한 라인은 다음에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라인을 교체할 수 없어 체력적 부담도 안는다.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

'오프사이드 트랩'없는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에도 오프사이드가 있다. 축구는 상대 최종 수비수 위치에 따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만 아이스하키는 블루라인이 판정 기준이 된다. 퍽을 소유하지 않은 공격 팀 선수가 퍽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블루라인을 통과하면 오프사이드가 된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정하는 라인이 상대 수비수가 아니라 빙판에 고정된 선이기 때문에 상대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쓸 수 없다.

아이스하키 골리 달튼, 사진=하키포토

아이스하키 골리 달튼, 사진=하키포토

상대 반칙은 나의 득점 찬스 

어떤 선수가 과격한 반칙으로 일정 시간 퇴장당할 경우 상대 팀은 그 시간 동안 수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선수 1명이 2분간 퇴장당하면 그 팀은 5명으로, 상대 팀은 6명으로 2분 동안 맞선다. 이 때 일반적으로 6명이 뛰는 팀은 공격력이 강한 라인을 교체 투입해 골을 노린다. 마이너 페널티는 2분 퇴장이다. 마이너 페널티에 해당하는 반칙인데 수위가 높으면 더블 마이너가 선언돼 4분간 퇴장당한다. 5분간 퇴장하는 메이저 페널티도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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