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파견을 위한 북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이틀간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환길에 올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환송 만찬를 마치고 오후 8시31분쯤 버스에 올라 9시47분께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방남시 이용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귀환했다.
전날 방남한 사전점검단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을 찾아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공연장을 방문했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잠실 학생 체육관과 장충 체육관 국립극장 등 공연장 3곳을 차례로 둘러봤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아트센터와 해오름극장 등 공연장에서 각각 2시간30분과 78분간 머무르며 조명과 음향, 공연장 홀, 분장실, 의상실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특히 서울 장충단로에 있는 국립극장은 역사적으로 북한 예술단과 인연이 깊은 만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은 이날 CIQ에 들어서면서 '방남 결과 만족하시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을 평창겨울올림픽 기간에 파견하기로 했다.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