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명 연출가 김호 축구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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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 시즌 현대사령탑에 취임한 김호 감독의 프로무대는 과연 장미 빛일 것인가.
「공간축구의 명 연출가」로 불려온 김 감독의 명성이 프로에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지난1월 현대 팀의 부활의 특명을 받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 이 때문에 김 감독으로서는 짐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의 첫 경기가 바로 라이벌 대우 전(2일·강릉)이고 이 벽을 넘어야 체면을 세울 수 있다. 더구나 현대의 이미지쇄신을 위해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입장이다.
84년부터 3년간 슈퍼리그에 아마 팀인 한일은행을 이끌고 기존 프로팀들과 정면대결을 벌였던 김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축구경기는 팬들에게 계속적인 흥미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대축구는 공격수가상대수비지역의 공간을 롱패스로 확보, 빠른 축구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유공 김정남 감독과 함께 대표팀 수비를 맡았던 명 스위퍼.
또 70년대 초 국가대표 왼쪽날개를 맡았던 김인권 코치가 김 감독을 보조하고 있다.
「88새 바람」을 예고하는 현대는 연고지 개막경기에 앞서 1일 성대한 시민환영대회 및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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