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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뉴질랜드 총리, 6월에 엄마 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REUTERS=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REUTERS=연합뉴스]

재신더 아던(37) 뉴질랜드 총리가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연소 정상이자, 뉴질랜드의 역대 3번째 여성 총리가 된 그는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사실혼 관계다.

페이스북 통해 임신 사실 발표 #출산휴가 6주간 부총리가 대행

아던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통해 “클라크와 나는 오는 6월 우리 팀이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는 많은 부모와 함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나는 총리이자 엄마가 될 것이고, 클라크는 낚시를 즐기는 퍼스트 맨이면서 아빠로서 집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는 부모라는 새로운 나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 일과 총리의 책임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임신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임신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아던 총리는 지난해 10월 13일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총리직에 오르기 6일 전이다.
출산은 6월에 예정돼 있으며, 6주간의 출산휴가 중엔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가 대행을 맡게 된다. 그러나 아던 총리는 “출산 휴가 중에도 완전히 연락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의 임신 소식에 동료 정치인들의 축하가 답지하고 있다.
제니 쉬플리 전 총리는 “뛰어난 여성 리더가 부모가 되기로 한 것은 멋진 선택”이라고 말했다.
헬렌 클라크 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첫 아이를 가진 아던 총리와 게이포드의 행운을 빈다. 엄청나게 바쁜 시간이 다가오지만, 기대할 것도 많을 것”이라며 “모든 여성이 가정과 커리어가 결합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정상이 재임 중 출산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1990년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당시 총리가 재임 중 딸을 낳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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