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1.5% 유지

중앙일보

입력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30일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3~8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속도가 붙는 듯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국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 통화정책 변경 시그널이 예상보다 빨라진 데다 2년 연속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국내 성장률, 멈추지 않는 강남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4~5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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