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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씨 100만원권 수표 현직 검사장급에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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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검찰 관계자는 "윤씨가 사용한 수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황 실장에게 수표 한 장이 흘러간 사실이 포착됐다"며 "황 실장은 조사에서 '큰딸이 당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처남(H건설 대표 이모씨)이 선물을 사주라고 준 돈 중 한 장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 실장의 처남 이씨는 '누군가의 개업식에서 윤씨가 100만원권 수표를 10만원권으로 바꿔달래서 바꿔줬는데 그때 받은 수표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황 실장은 직원을 시켜 이 수표로 LCD모니터 2대를 구입했으며, 수표에는 이 직원의 서명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 실장의 처남 이씨는 2004년 포스코건설의 부산시 망미동 아파트 토목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윤씨에게 2억원을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황 실장이 이씨 소개로 윤씨를 한 차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표를 사용하게 된 과정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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