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가 차원의 지휘·조정·통제역할을 할 소방청 지휘작전실이 가동에 들어간다. ‘제2의 제천참사’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 지휘작전실을 설치하고 18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휘작전실은 평상시 전국에서 발생하는 화재·구조·구급 등의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재난을 확대하거나 확대할 우려가 높은 경우 신속하게 현장을 지휘·통제한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화재·구조·구급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재난확대 우려되면 작전회의 거쳐 국가차원 지휘·통제역할
재난이 확대하면 소방청은 지휘부를 중심으로 상황판단(작전회의)을 거쳐 중앙119구조본부, 전국 소방본부, 유관기관이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게 된다.
그동안 대형 화재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이 운영됐지만,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재난 상황과 일상사고를 동시에 관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으로는 재난 상황에 대해서는 지휘작전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집중 관리, 신속한 판단과 현장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소방청은 전망했다.
소방청은 지휘작전실에 재난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전송시스템과 건축물·출동 차량 정보를 전자상황판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자상황판도 설치했다.
지휘작전실에는 영상회의시스템을 마련, 재난 발생 때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간 실시간 영상회의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시·도간 경계를 넘은 소방장비·인력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매년 이뤄지는 재난대비 긴급구조훈련 때 현장과 소방청 지휘작전실간 지휘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능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중앙통제단을 24시간 상시 운영해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 소방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