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 병명 ‘상상암’ 대체 뭐기에

중앙일보

입력

‘황금빛 내 인생’이 상상암이라는 반전 전개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서태수의 병명을 놓고 주요 포털 실검 상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인공 서태수가 진단을 받은 상상암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38회는 전국 기준 4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37.8%보다 5.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인 42.8%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한 주 만에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가 위암이 아닌 ‘상상암’ 진단을 받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서태수는 그간 모친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계속해서 통증과 구토를 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 역시 위암일 것이라 예상했다.

가족에게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서태수는 ‘죽는 것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을 품고 병원에도 가지 않은 채 홀로 고통과 싸웠다.

하지만 의사는 “서태수 씨 위암 아닙니다. 조직검사 결과 아닌 걸로 나왔어요. 구토, 복통, 토혈은 보통 이런 경우 건강염려증이라고 하는데 서태수 씨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상상암입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상상암이란 의학 용어는 없다. 작가가 상상임신을 차용해 만든 용어로 극적 재미를 위해 만들었다. 상상암은 실제 암은 걸리지 않았는데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함으로써 암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드라마에서는 이에 대한 증상으로 우울증, 조현증, 망상장애, 불안장애 등을 설정하고 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상상암’에 대한 고민이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장소가 됐다. 네이버 지식in에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중학교 3학년이라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 포털 화면 캡처]

[사진 포털 화면 캡처]

공개된 글에는 “안녕하세요 막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예전부터 몸에 있지도 않은 암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두려움에 떨었는데요. 찾아보니 이게 상상암이라고 하네요. 제가 이런 되지도 않는 상상을 극복하고 싶은데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담겨 있었다.

14일 오후부터 해당 글에는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때문이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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