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의 피의자 4명이 전원 구속된 가운데 사건 당일 새벽 피해 여학생이 편의점 앞에서 피의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5시39분께 A(14)양 등 10대 여성 2명과 20대 초반 남성 2명은 피해 여학생인 B(18)양을 만나기 위해 골목을 서성였다.
이들은 골목을 지나던 B양의 길을 가로막고, 그를 둘러싸는 등 위협적으로 다가섰다.
B양은 이들을 피해 편의점 안으로 몸을 피했지만, 한 남성에게 멱살이 잡혀 끌려 나갔다.
이후 피의자들은 B양을 차에 태운 뒤 근처 빌라로 데리고가 감금한 채 6시간 동안 집단 폭행했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피의자들은 사건 나흘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한편 10일 인천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공동상해와 강요 등의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