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앤네이쳐 박지원 원장의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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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연앤네이쳐 박지원 원장이 펴낸 책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는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 박지원 원장은 책을 통해 부모는 어렵게 나오고 있는 아기를 조금 더 기다려 주고, 남편은 엄마의 손을 잡고 진통을 함께 견디어 주자고 말한다. 서로를 더 존중하고 더 배려하며 아기를 낳아 보자는 것이다. 박 원장은 “자연주의 출산이란 임신이나 출산이 진단이나 수술을 요하는 질병이 절대 아니며 엄마와 아빠, 아기가 만나는 즐거운 여정임을 잊지 말고 그 과정을 ‘기꺼이’ 모두 함께 받아들이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주의 출산은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자신이 묵을 병실이든 욕조든 산모가 원하는 곳에서 산모가 원하는 자세로 아기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촉진제나 무통주사의 사용을 제한하고 회음 절개나 제왕절개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이런 것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상황에 따라 의사나 의료적 개입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산모와 보호자에게 그 과정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충분히 상의한 뒤에 시행하면 된다.

저자 박지원 원장은 정통 자연주의 산부인과 ‘연앤네이쳐’의 대표원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다. 자신의 두 아이를 일반 산부인과에서 ‘수술’로 낳았다. 아이를 낳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산모와 남편이 선택하거나 질문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박 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블로그 ‘닥터박의 자연출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출산에 대한 생각을 적어 왔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산모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왔음을 알게 된 지금, 이 책이 세상을 향한 당당한 발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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