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처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3시간여의 회담을 마친 후 언론 브리핑에 앞서 서로 포옹을 나누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두 친근한 우애를 과시했다. 언론 브리핑을 마친 두 사람은 박물관 밖에 대기 중이던칼둔 청장의 차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어깨동무를 했다. 칼둔 청장은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유리창을 내려 임 실장과 손을 흔들며 작별을 했다. 칼둔 청장은 곧 청와대로 가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 임 실장이 배석했으므로 곧바로 다시 만날 사이임에도 두 사람의 이별은 애틋(?)했다.
이날 칼둔 청장은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은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이고 우리가 지속해서 함께 강화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UAE는 저희가 중동에서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오늘 칼둔 청장님과 정말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얘길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간 우리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저는 무엇보다도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우리 모든 국민이 함께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과 헤어진 칼둔 청장은 곧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