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태경, “홍준표는 영화 ‘1987’의 박처원과 일란성 쌍둥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포스터를 들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포스터를 들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4일 “영화 ‘1987’에 박처원 당시 치안감이 있다면 2018년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있다”며 “둘 다 종북 피해 망상증 환자”라고 주장했다. 영화 '1987'의 등장인물인 박처원 당시 치안감은 '남영동'으로 대표되는 반공수사를 총지휘하는 실존 인물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영화 ‘1987’을 봤다. 박처원 당시 치안감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처원은 자기 가족이 당시 빨갱이들에 의해 살해당하며 그런 이유도 있지만 홍 대표는 아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박처원과 홍 대표는 일란성 쌍둥이”라면서 “빨갱이 장사 없애야 하는 상황에 아직도 빨갱이 장사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처원 치안감, 유정방 경정등 고문경관 상사들이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구치소를 가는 호송차에 오르고있다. [중앙포토]

박처원 치안감, 유정방 경정등 고문경관 상사들이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구치소를 가는 호송차에 오르고있다. [중앙포토]

이날 하 최고위원은 판넬까지 동원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진 우리은행 달력과 자유한국당의 사전선거 포스터를 보여주며 "평화통일 그림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 며 "어린이 동심을 빨갱이 그림이라고 이용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환자정당"이라고 한국당이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홍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도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며 “올해 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