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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에 ‘운동권 출신’ 오영식 전 의원 유력…해고자 복직 가속도 붙나?

중앙일보

입력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레일은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전달했는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오영식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 출신으로 16ㆍ17ㆍ19대 의원을 지냈다. 16대 대선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이러한 움직임에 일각에선 철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전문성과는 전혀 무관한 ‘캠코더’(캠프ㆍ코드ㆍ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거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과 가깝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레일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에 코레일 노조는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오 전 의원이 운동권 출신이고, 특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친밀한 관계인 점이 이유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코레일 사장 선임 후 노사간 합의 절차 통해 복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8명의 철도 해고자들의 복직은 마땅하다”며 신임 사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지난 2003년 철도청 구조개편 과정에서 해고된 40명과 외주화 확대에 반대한 4명,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반대에 참여한 44명 총 98명이다. 국토부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해고자 복직을 위한 절차라는 분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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