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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오너 3세 체제 강화 … 대표에 조현범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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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조현식(左), 조현범(右). [연합뉴스]

조현식(左), 조현범(右). [연합뉴스]

한국타이어그룹이 오너 3세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면서 3세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2일 오너 2세인 조양래(81)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48)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지난해 연말 실시한 2018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식 부회장의 권한이 더욱 커진 셈이다.

조현식 부회장은 지주사 단독대표

한국타이어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양래 회장의 차남 조현범(46) 한국타이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서승화(70) 부회장이 퇴임하면 이수일(56) 한국타이어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이어받는다.

한국타이어 측은 “조현범 사장은 지주사·계열사 시너지 강화 방안과 인수합병(M&A)·신사업 발굴을 모색하고, 이수일 사장은 타이어 사업을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계속 유지한다.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으로 조양래 회장은 그룹 내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조양래 회장은 2012년 9월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대표이사직을 맡았지만, 그전까지는 20여년 이상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이 (대표이사직은 사임했지만)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그룹 경영을 챙길 것”이라며 “기존 체제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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