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이 줄서서 본다는 이 영화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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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포스터.

영화 '1987' 포스터.

당 지도부가 앞다퉈 영화 '1987'을 찾고 있다. '1987'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다.

2일 정의당,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3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극장을 찾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당원 등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을 찾는다. 영화 제작사인 (주)우정필름의 이우성 대표와 김학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함께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단체로 관람한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은 9일 서울 여의도 극장을 찾는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 전 원내대표는 이한열 열사 사망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영결식 선두에 서기도 했다. 이한열 열사는 극중에서 배우 강동원이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7년에는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도입한 역사적 개헌이 이뤄지는 시기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도 전두환 정부가 계속 집권하기 위해 1987년 4월 13일에 호헌(기존 헌법을 유지함)을 선언하자, 시민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친다.

여야는 현재 개헌 특위를 6개월 연장하고 올해 내 개헌을 논의 중이다. 올해 개헌이 이뤄지면 1987년 이후로 31년만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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