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1일 방송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자사 인턴기자 출신 A씨의 인터뷰를 일반 시민 인터뷰로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가 오늘 밤 방송에서 이런 인터뷰가 나가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한다.
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성제 MBC 취재센터장은 “SNS 모니터링을 통해 시청자 지적을 어젯밤 늦게 알았다. 관련 내용 회의한 결과는 오늘 방송에 언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에는 보도 경위와 사과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센터장은 “인턴기자(A씨)와 그의 친구, (해당 보도를 한) 남형석 기자의 친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다. 하지만 인터뷰이에게 특정 발언을 유도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기자는 ‘개헌’에 관한 견해를 정치학 전공 학생에게 듣고자 했고, 그래서 A 씨와 그의 친구를 인터뷰이로 선정했다고 답했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그러나 일반 시민인 것처럼 내보냈기 때문에, 면피될 수 없는 분명한 취재윤리 위반이라고 본다”며 “엄정히 조사 중이며 외부 조사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는 새해를 맞아 ‘개헌’을 화두로 꼽으며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데스크’ 측은 MBC 인턴기자 출신인 A씨의 인터뷰를 일반 시민 인터뷰로 내보냈다. 해당 인터뷰이는 지난해 12월 MBC 홈페이지 ‘엠빅뉴스’에서 “최승호 사장님, 왜 사원증 목걸이가 달라요?”라는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MBC 뉴스가 정상화된 뒤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두 번째다. 지난달 26일 ‘뉴스데스크’는 충북 제천 화재 발생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서 소방대원 한 사람이 10분 넘게 무전 교신을 하며 돌아다니기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현직 소방관 등이 “그 사람은 현장지휘를 위해 뛰어다니면 안 되는 지휘관”이라고 반발하자 ‘뉴스데스크’는 29일 반론보도를 내보냈고 31일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