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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근절대책 세워라" 여성단체, 여성의날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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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8일은 여성의 인권 보호와 양성 평등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세계 여성의 날'.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여성 노동자가 뉴욕의 럿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대대적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한 날이다.

이날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렸으며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성명서 등이 발표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폭력 범죄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 딛지 못하도록 정부와 국회, 사법부가 모든 조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여연은 서울YMCA '성차별 철폐 연대회의'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Y회관 앞에서 여성의 날을 자축하는 문화제를 열고 서울Y 여성회원도 총회 회원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 총여학생회로 구성된 '교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여성주의자 연대회의'는 오후 4~7시 서울 신촌과 혜화동 걷고 싶은 거리 등에서 교수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폭력 가해 교수의 임용 반대▶학칙에 교수 성폭력 처벌을 위한 특별조항 신설▶교수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대전.광주.마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도 기념대회와 토론회, 풍물대회, 전시회 등이 열려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한편 유엔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최고 지도층과 의회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세계 각국에 촉구했다.

유엔 여성지위원회는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평균 16.3%로 지난 30년간의 노력에도 5.3%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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