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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내년 드론운용병 군사특기 신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월 17일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군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적을 찾는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이날 육군3사관학교에서는 드론을 주제로 한 21회 충성대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17일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군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적을 찾는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이날 육군3사관학교에서는 드론을 주제로 한 21회 충성대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연합뉴스]

내년 육군에 ‘드론운용병’이란 군사특기가 새로 생긴다. 군사특기는 군인이 능력에 따라 수행하는 임무를 뜻한다. 병과·주특기·병종 등으로도 불린다.

드론운용병은 전·평시 군사용 드론을 조작하고 운용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기적으로 드론의 상태를 점검해서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드론 통제장비를 정비하는 역할도 한다.

육군은 드론특기병 모집을 병무청과 함께 내년 공고를 낸 뒤 지원자 중에서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 등 관련 자격 소지자나 대학·고교 전공자가 대상이다.

육군은 앞으로 드론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드론운용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드론운용병을 선발하기 전 까지는 야전 부대에서 자격을 갖춘 인원이 드론을 운용한다. 또 장교와 부사관에게도 드론 관련 전문자격 또는 특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이 삼군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운용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을 만들기 위해서다. 드론봇은 정찰형 드론이 적진을 정찰해 목표물을 찾으면 공격형 드론이 이를 타격하는 개념이다. 또 지상로봇은 짐을 나르거나 보병을 엄호하며, 부상병을 후송한다.

육군은 드론봇의 전투수행개념과 발전방향을 연구하기 위해 드론봇 군사연구센터를 내년 1월 육군교육사령부에 세운다. 육군은 미래 전장을 대비하기 위해 5대 게임체인저를 추진하고 있다. 드론봇 전투단은 미사일 전력, 전략기동군단, 특수임무여단, 워리어플랫폼과 함께 5대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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