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 GM대우 … 왜고너 GM회장 17일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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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릭 왜고너(사진) 미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서 참석해 연설을 한 뒤 방한해 GM대우자동차 인천 본사와 인천 부평 공장을 둘러보고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GM대우차가 전 세계 GM 계열사 중 실적이 가장 눈에 띄게 호전된 곳이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GM의 일본 스즈키자동차 매각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왜고너 회장은 지난주 GM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일본 스즈키자동차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발표하는 등 글로벌 구조조정에 나섰다. GM은 스즈키 지분율을 20%에서 3%로 낮추기로 했다. 이런 결정은 GM대우차의 성공과 스즈키의 상대적 부진이 작용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GM대우차는 GM이 대폭 적자를 내는 와중에도 지난해 자동차 115만7857대를 팔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16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이대로 되면 GM의 올해 세계 판매 목표(약 900만대)의 18%를 점하게 된다. 또 스즈키 매각에 따라 GM대우차의 위상은 더욱 커져 소형차인 라세티.젠트라.칼로스와 경차 마티즈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스즈키를 매각하려는 시점에 한국을 찾는 것이라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와 연구개발 시설 확충 같은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한국에서 공식 행사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 요란하게 다녀가는 모양새를 가급적 피하려는 뜻이다. 국내 일부 경제전문가와 간담회 정도를 할 뿐 언론 인터뷰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2004년 6월 한국을 찾았을 때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한 적이 있다.

김태진 기자

*** 바로잡습니다

3월 8일자 E6면'왜고너 GM 회장 방한'기사 중 GM대우자동차의 경기도 부평 공장은 인천 부평 공장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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