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이 방탄소년단 편애했다는 말 나오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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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SBS 방송화면]

방탄소년단. [사진 SBS 방송화면]

2017년 최고의 아이돌을 불러 무대를 꾸민 '2017 SBS 가요대전'이 막을 내렸다.

'SBS 가요대전'은 2007년부터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고 최고 인기 아이돌의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미고 있다.(2014년만 이례적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사진 SBS 방송화면]

방탄소년단.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올해 '2017 SBS 가요대전'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였기에 수상 논란은 없었지만 대신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바로 아이돌 간 공연 시간이 확연히 차이가 생긴 것. 이를 두고 화면에 오래 노출된 아이돌의 팬과 그렇지 않은 아이돌 팬 간의 반응도 크게 갈렸다.

아이유. [사진 SBS 방송화면]

아이유. [사진 SBS 방송화면]

공연 시간으로 따지자면 올해 'SBS 가요대전'의 주인공은 단연 방탄소년단이다. 이번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2017 SBS 가요대전' 클립 기준 총 12분 5초를 소화했다. 반대로 비투비는 가장 적은 시간, 4분 42초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올해 '가요대전'에서 각 팀이 차지한 무대 시간은 다음과 같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 SBS 방송화면]

방탄소년단 뷔. [사진 SBS 방송화면]

(공식 홈페이지 클립 기준)

'2017 SBS 가요대전' 그룹별 무대 시간

방탄소년단 - 3곡 · 12분 5초

아이유 - 3곡 · 11분 1초

트와이스 - 3곡 · 10분 19초

워너원 - 3곡 · 9분 11초

엑소 - 3곡 · 8분 12초

선미 - 2곡 · 7분 1초

NCT127 - 2곡 · 6분 37초

GOT7 - 2곡 · 6분 27초

블랙핑크 - 2곡 · 5분 59초

레드벨벳 - 2곡 · 5분 52초

여자친구 - 2곡 · 5분 23초

위너 - 2곡 · 5분 20초

비투비 - 1곡 · 4분 42초

아이돌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히 가장 적은 시간을 소화한 비투비 팬들은 SBS 측이 배려심이 적다며 맹비난했다.

다른 그룹과 달리 한 곡만 소화한 점도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지어는 "이렇게 대우할 거면 부르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인 것처럼 꾸며놓고 인기순으로 '줄 세우기' 한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의견이었다.

이번 가요대전에 대해 캐스팅은 화려했지만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메라와 음향을 지적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공들여 준비한 무대 장비를 보여주기 위해 가수는 뒷전이었던 카메라 풀샷, 가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음향 등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어울리는 행사였다는 비판이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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