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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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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좌)이 24일 논평(우)을 통해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좌)이 24일 논평(우)을 통해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제천 화재 희생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라며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논평을 통해 "집권 8개월만에 권력 주변이 아첨꾼들로 북적대는 것을 보니 정권의 장래가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울먹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는 글을 남긴 박수현 대변인을 향해 "대형 참사 앞에서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이 오로지 대통령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며 "대통령 숨소리에 묻어있는 울음은 알아채면서, 유가족의 울부짖음은 들리지 않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금 정부당국이 할 일은 우는 것도, 아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책임규명을 통해 이런 대참사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제천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또 울먹이셨다"며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의 욕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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