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희정 후임 지사는 누가? 충남지사 선거 조기 과열 조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희정(52)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6월 충남지사 선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민주당 복기왕 아산시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의원 등 물망 #자유한국당은 이명수, 홍문표, 정진석 등 현역 의원 거론

안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도지사 선거전이 조기에 시작될 전망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 기자실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국회의언 재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 기자실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국회의언 재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도지사 후보로는 박수현(53)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복기왕(49) 충남 아산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58·천안병) 의원, 나소열(58) 청와대 지방분권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복기왕 시장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다. 복 시장은 지난 16일 아산 선문대 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주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해 북새통이었다. 복 시장은 또 지역 언론과의 접촉도 활발히 하고 있다. 복 시장은 "중앙정부의 눈치를 끊임없이 살펴야 하는 반쪽도 안 되는 자치는 역사의 뒤편으로 보내야 한다"며 “기초단체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은 내가 광역단체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충남 아산 선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자치분권, 더 좋은 민주주의입니다'를 출간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충남 아산 선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자치분권, 더 좋은 민주주의입니다'를 출간했다. [연합뉴스]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11월 정무수석직을 제안받았으나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안희정 지사와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박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 지사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청와대 참모로서 바쁜 일정에도 휴일에는 충남에 내려와 곳곳을 방문하는 등 충남지사 선거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정권의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참모가 지위를 지방선거 출마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조 의원은 지난 11월 천안지역 기자들과 만나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고향에서 내리 4선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이제는 도지사로서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할 때가 됐다"며 도지사 출마의 뜻을 밝혔다. 나소열 비서관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역대 가장 치열한 민주당 후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전북혁신도시 내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전북혁신도시 내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정진석(57·공주부여청양), 이명수(62·아산갑)·홍문표(70·홍성예산)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실제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홍 의원 측은 "내년 2월 설 이후 민심의 추이를 보고 출마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선 김용필(51) 충남도의원이 지난 1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