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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샹보르성에서 ‘호화 생일파티’ 논란…“비용은 대통령이”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역대 최연소 39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중앙포토]

프랑스 역대 최연소 39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중앙포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0번째 생일 파티를 프랑스 왕실의 상징인 고성(古城)에서 치른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모든 비용은 대통령 사비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중부 루아르강 근처 샹보르성에서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생일 축하 저녁식사를 했다. 생일은 21일이지만 주말을 맞아 이날 가족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샹보르성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 16세기 프랑수아 1세 때 만들어진 대표적인 르네상스 시대 성이다. 루아르강 근처 성 중 가장 큰 규모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대통령들의 사냥터로도 유명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후 베르사유 궁전 등을 자주 찾아 ‘제왕을 꿈꾸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샹보르성 생일 파티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것. 대선에 출마했던 장뤼크 멜랑숑은 “왜 그의 생일을 왕실의 상징인 샹보르성에서 축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또다른 주자였던 니콜라 뒤퐁에냥은 “세금, 난민 문제로 프랑스인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대통령은 샹보르성에서 생일 파티나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에서 저녁만 먹었을 뿐 근처에서 잤고 모든 비용은 대통령 사비로 처리했다. 비용도 1000유로(약 129만 원)를 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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