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추가가 어렵네' 日 스키점프 스타 다카나시 사라

중앙일보

입력

18일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입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알타우스(2위), 룬드비(1위), 다카나시 사라(3위). [AP=연합뉴스]

18일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입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알타우스(2위), 룬드비(1위), 다카나시 사라(3위). [AP=연합뉴스]

 스키점프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자 다카나시 사라(21·일본)가 올림픽 시즌 개인전 '무관'에 그치고 있다.

다카나시는 18일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248.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1위 마렌 룬드비(노르웨이·269.1점), 2위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254.7점)에 밀린 다카나시는 올 시즌 개인전 첫 월드컵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다시 미뤘다.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 개인전에서 다카나시는 3위 2번, 4위 2번을 기록했다. 앞서 그는 17일 열린 대회 단체전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3위에 입상했지만 다카나시의 성적이 '부진하다'고 하는 이유는 여자 스키점프에서 거둔 그의 독보적인 성적 때문이다. 1996년생으로 만 21세인 다카나시는 지금껏 FIS 월드컵 개인전에서 총 53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강자로 잘 알려져 있다. 53승은 스키점프 월드컵 사상 남녀를 통틀어 그레거 쉴렌자우어(27·오스트리아)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1승만 더하면 남녀 스키점프 통틀어 통산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다카나시 혼자만의 성적으로 남길 수 있었다.

지난 17일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단체전에서 경기를 펼치는 다카나시 사라.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단체전에서 경기를 펼치는 다카나시 사라. [AP=연합뉴스]

다카나시는 2015-2016 시즌엔 무려 14승을 혼자 거뒀고,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도 9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초반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는 다카나시 개인 기록으론 2011-2012 시즌 이후 6년 만이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기록은 지난 2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것이었다. 키 1m52cm의 다카나시는 뛰어난 기량과 함께 귀여운 외모로 일본 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스타이기도 하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당시 4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평창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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