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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크면 보여줄 생각에 탯줄도 붙였는데…숨진 신생아 육아일기

중앙일보

입력

[사진 JTBC]

[사진 JTBC]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를 키워온 엄마가 쓴 육아일기가 공개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JTBC는 숨진 한 신생아의 엄마가 그동안 써 온 일기장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걱정이 가득했다며 일기장을 공개했다. JTBC에 따르면 아이는 숨지기 하루 전에야 처음으로 젖병에 든 모유를 자기 힘으로 먹었다. 지난달 5일 미숙아로 태어난 지, 한달 열흘만이었다.

 아이를 처음 안아보던 날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아이 검사 결과도 좋았고 호흡기도 뗐다. 희망이 보였다. 아이 탯줄은 고이 받아 일기장에 붙였다. 아이가 크면 보여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 곧 만나서 꼭 안고 있자”는 말을 들려줬던 아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아이가 중환자실에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가족들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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