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싱가포르 증시 상장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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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카카오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콘텐트 등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자할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내년 2월2일 754만주 신주 발행

카카오는 15일 이사회를 마친 뒤 “내년 2월 2일자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카카오 주식 754만6520주를 신규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상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주관한다.

카카오 측은 이번 신주 발행 방식에 대해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DR은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유통되는 주식예탁증서(DR)를 말한다. 국내 기업이 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할 때 발행 주식을 해당 국가의 예탁기관에 맡기면 예탁기관이 발행 주식(원주)을 근거로 DR을 발행해 유통하는 것이다. DR은 원주와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DR 상장시장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카카오 측은 “해외 기업들에 접근(상장)이 상대적으로 쉬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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