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9명 A형 간염 항체 없다" 무방비 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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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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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10명 중 9명은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임주원(국제진료센터)·박상민(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5856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2월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72.5%였다.

특히 20대(20∼29세)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1.9%에 그쳤으며, 15∼19세 청소년도 24.0%에 불과했다.

다른 연령대는 10∼14세 59.7%, 30∼44세 46.6%, 45세 이상 97.8% 등으로 항체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임 교수는 "A형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망가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중증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20∼40대의 A형 간염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개인적인 예방 노력에 더해 정부 차원에서 A형 간염 유행을 막기 위한 예산 및 백신 확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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