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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스포츠에 "해빙 봄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캘거리=이민우 특파원】캘거리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철의 장막 소련스포츠에도 해빙바람이 불고 있다.
17일자 캘거리 해럴드신문은 소련 아이스하키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팀수비의 주축인 「비아체슬라프·페러소프」와 「알렉세이·카사토노프」가 내년시즌부터 북미 프로리그인 NHL에서 활약하게 된다고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협회「알란·이글호」국제섭외이사는 『소련팀이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보상책으로 2명의 베테랑선수의 프로진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스포츠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는 NHL은 이미 지난 83년 뉴저지 데빌스팀이 소련선수 2명을 지명, 선발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소련이 이번에 NHL진출을 허용한 두 선수는 모두 29세가 넘는 노장이며 NHL에서 탐내고 있는 「블라디미르·크루토프」「세르게이·마카로프」와 같은 20대중반의 젊은 포워드에 대해서는 프로진출을 막고 있다. NHL소속인 캘거리 플레잉즈팀도 골게터 「마카로프」등 2명의 소련선수를 이미 지명한바있어 NHL리그에서 소련선풍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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