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유로파컵 우승...'평창 금' 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가운데)가 10일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에서 우승한 직후 시상대 맨 위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가운데)가 10일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에서 우승한 직후 시상대 맨 위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22·한국체대)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10위 이상호는 10일 독일 호흐퓌겐에서 열린 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평행대회전(PGS) 1차대회에서 우승했다. 예선에서 33초30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이상호는 16강에서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시 제이 안데르손(캐나다)를 꺾었다. 8강에서는 소치올림픽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 4강에서는 마우리지오 보르모리니(이탈리아)를 각각 제압했다. 결승전은 설욕 드라마였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 0.1초 차이로 분패한 실뱅 뒤푸르(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호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군 소재 휘닉스평창에서 환호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상호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군 소재 휘닉스평창에서 환호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상호는 "시즌 첫 경기에서 우승해 홀가분하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가 여러 명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니 비 시즌 준비가 잘 됐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컨디션 관리를 잘 해 평창올림픽에서도 최상의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노보드대표팀을 지도 중인 이상헌 감독은 "올림픽 시즌의 첫 국제대회를 우승과 함께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면서 "모든 준비 과정은 평창올림픽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민국이 설상 종목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노보드대표팀은 오는 14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