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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최종통과...세계 26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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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회 방송중계 화면 캡처]

[호주 의회 방송중계 화면 캡처]

호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호주는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한 26번째 나라가 됐다.

7일 AP통신, BBC 등 외신과 호주 ABC뉴스 등 현지 매체는 호주 연방 하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표결이 큰 표 차이로 통과됐다고 속보로 타전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표결과 관련해 호주에서는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국민 우편투표까지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호주 국민 중 약 61.6%는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도 7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호주 국민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여론을 반영한 의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번진 바 있다.

이후 호주 상원은 지난 11월 29일 찬성 43표, 반대 12표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날 하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돼 호주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됐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공식 절차는 피터 코스그로브 총독의 재가로 마무리된다. 이는 수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동성 커플의 첫 번째 결혼식은 내년 2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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