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통 절반이상이 용량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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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유판매점에서 사용하는 20ℓ들이 용기의 절반이상이 정량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최근 서울11개 지구 22개 석유부판점 석유통사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석유통 5백80개 가운데 20ℓ정량 용기는 2백82개(48·6%)에 불과했으며 51·4%가 18∼19ℓ들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22개 업소가운데 정량 용기를 전량사용하고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어 모든 업소가 일부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의 영동석유는 40개 사용석유통 모두가 20ℓ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로구의 정우석유, 동대문구의 청량석유, 강서구 동아석유, 영등포구 대일석유, 중구 일광석유, 강남구 서울석유판매 등도 정량미달용기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업소 가운데 계량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업소는 50%인 11개 업소뿐이었으며 나머지 업소들은 액용되(20ℓ들이)와 펌프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정확한 주입량을 알기 어렵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소비자보호원측은 『정량미달용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은 석유량 및 석유통의 계량식별이 불가능하고, 석유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소형부판점은 대형부판점에서 물량을 공급, 판매할 수밖에 없어 판매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용량을 줄여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선책으로는 ▲부판점의 정확한 계량기기 사용 의무화 ▲유통구조 정상화 및 개선방안 강구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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