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사고 크레인선의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06/f93cd9c9-f42a-4776-a477-84397068f344.jpg)
6일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사고 크레인선의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인천시 옹진군의 한 섬에 정박해 있던 951t급 크레인선과 46t급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6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9분쯤 인천시 옹진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출동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일 인천 옹진군 가덕도 해상서 크레인선·예인선 충돌 #예인선 침몰되고 크레인선도 침수 #해경, 두 배의 선원 모두 구조해 #강풍과 높은 파도로 크레인선이 인근 예인선 충돌한 탓
이 사고로 예인선 선체에 구멍이 뚫렸다. 당시 이 배에는 선장 이모(62)씨와 기관장 김모(78)씨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해안가로 올라왔을 때 가덕도 육상으로 피하면서 오전 4시29분쯤 해경에 의해 구출됐다. 예인선은 가덕도 해안가로 밀려 올라왔지만 침수돼 결국 침몰했다.
![6일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사고 크레인선의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06/65c411c2-b5ae-41e1-a142-73ab995f14d4.jpg)
6일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사고 크레인선의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크레인선도 가덕도 오른쪽 북방 해안가에서 침수됐다. 해경은 오전 7시41분쯤 크레인선에 있던 선장 표모(62)씨와크레인기사김모(63)씨 등 3명을 구조하고 크레인선도 해안가에 일부러 좌조시켜 침몰을 막았다.
두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인근 소령도에서등대 작업을 하기 위해 온 크레인선이 높은 파도와 바다에 밀려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예인선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크레인선은 예인선이 끌고 다니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전날 바람이 심해 두 배를 떨어뜨려 정박시켰다고 한다.
![예인선 침몰 지점 지도 [자료 평택해양경찰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2/06/001494c7-59a4-456e-a943-efee3d3a3e03.jpg)
예인선 침몰 지점 지도 [자료 평택해양경찰서]
크레인선의 닻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강풍 등으로 배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예인선을 충돌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초속 12∼14m 바람이 불고 있고, 파고가 2.5∼3.5m에 이르고 있다.
해경은 두 배의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예인선에만 2000L의 연료가 들어있었던 만큼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조대원을 잠수시켜 선박 피해를 살펴보고 현장 인근에 방제 세력을 대기시켜 기름 유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저녁 풍랑주의보가 내리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고속단정이 크레인선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평택=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