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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태권도' 이대훈,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위업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오른쪽)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오른쪽)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사상 최초로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다.

이대훈은 4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라이벌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와 접전 끝에 14-1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해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같은 체급을 세 차례 제패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이대훈이 유일하다.

이대훈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대훈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대훈은 지난 2015년 시리즈 3차대회부터 올해 파이널까지 그랑프리 대회에서 6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2차 대회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는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쳐 기권했다.

이대훈은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전에서 1라운드에 데니센코에게 먼저 공격을 허용해 먼저 실점했지만 침착한 몸통 공격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 8-5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도 접전 끝에 12-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이대훈은 3라운드에서도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훈은 경기 후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대회 3연패를 이루고보니 기쁨이 배가 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대훈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대훈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뤘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영국 태권도의 자존심' 제이드 존스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르타 칼보 고메스(스페인)를 26-7로 완파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는 지난 2014년 처음 정상을 밟은 뒤 지난해와 올해 2승을 추가했다. 2015년에는 3위에 올랐다.

한국은 남자 80㎏초과급의 인교돈과 여자 67㎏급 오혜리가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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