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1조 7000억원대 조세 회피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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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구찌 매장.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구찌 매장.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조세 회피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이탈리아 토리노의 일간신문 스탐파 등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세무경찰이 구찌 사무실을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지난 주중 구찌 밀라노 사무실과 피렌체 본사에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이탈리아 세무경찰은 구찌가 이탈리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을 스위스에 납부해 약 13억유로(약 1조 6800억원) 규모의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찌가 스위스의 세율이 이탈리아보다 낮다는 점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러나 구찌는 수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관계 당국에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운영상 정확성과 투명성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구찌는 이탈리아 명품 그룹 케어링의 일원으로,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수익을 담당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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